어느 날 문득,
입 전체에 침 대신, 아밀라아제 대신,
동물성 또는 식물성 오일의 향을
가득 머금고 싶은 그런
느끼한 음식들이 땡길때가 있다.
특히,
고기의 맛과 튀김의 바삭함,
달콤상큼한 소스에 버무린
든든한 식사가 생각나면
주저없이 사람들은 돈까스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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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돈까스 식당을 선택할 때에는
의외로 주저하는 점이 있다.
바로 양이냐 질이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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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으로 가자니, 맛이 냉동식품같아 별로고....
질로 가자니, 맛은 좋은데 양이 아쉽고 비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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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윽고, 얼마전 세종시 고운동에
궁서체로 마구 후려갈긴 벽면가득문구에
의문문과 느낌표가 즐비하며
공격적인 돈까스 이미지를
가득 내세운 식당을 발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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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다, 많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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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 3가지 문장을 모두 충족하는지
들어가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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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부 시설은 매우 깨끗하고 쾌적했다.
적당히 신나는 음악도 흘러나왔고,
음식을 제조하는 사운드와 식기를 닦는 달그락소리도
경쾌함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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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주문할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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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눈에 띈것은 왕......이 아닌
기본 옛날돈까스+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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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메뉴의 맛들이 궁금해졌지만,
옛날돈까스를 주문했다.
선결제이다.
결제 후 음식나오면,
먹고 자리를 뜨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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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식성 좋은데 돈 없는(?) 사람은
단무지와 김치, 밥(무한이다. 직원이 가져다준다. 직접 밥못떠옴)만으로
무료로도 식사되겠구나~~라는 생각을 잠시 해봤.........지만
메인메뉴를 시켜야겠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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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주인공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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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의 크기가 굉장히 컸다.
예상밖이었다.
크기만큼 맛의 크기도 크기를 바라며
육을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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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매우 무난했으며, 딱 예상대로의 맛이었다.
특별한 맛은 없었다.
맛으로 따지기에~~"여기는 엄청난 돈까스 식감이 좋은 곳!!!!!!"과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튀김의 바삭거림과
형체의 크기!!!
이 가게는 이 2가지로 승부하는 것 같았다.
많은 양과 무난한 맛, 잘 튀겨진 돈까스
밥과 반찬, 스프의 무한 제공!!!
이것을 6900원의 가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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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식사를 마치고 예상외의 엄청난 포만감으로
식당을 나왔다.
앞에도 얘기했듯,
줄서서 대기해야 하는
치즈 쭉~~~~그 무슨 그
유명한 돈까스 맛집과는 거리가 있지만
가격대비 커다란 돈까스를 제공하고
제법 무난하게 맛있으며
배부를 요소의 밥과 반찬들을 제공하기에
넓고 쾌적한 식당안에서
여럿이 삼삼오오 같이 와서
이것저것 시켜 먹기 최적의 장소가 될것 같다.
아마 다음에 올때는
육즙만두와 함께~
왕비빔모밀에 세수하러(?) 오게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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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꾸준히 붐비는 곳에는,
'무난함'이라는 특장점이 있으며
현대인들이 싱거운 쌀밥을 끓지 못하듯,
불변의 꾸준함이 있다는 것은
실로 최고의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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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곧 가족단위의 편안한
식당으로 꾸준히 발길이 이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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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니, 포장해와 집에서 돈까스 칼질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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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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